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억원에 달하는 고급 럭셔리카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생산이 중단됐던 마이바흐 브랜드가 올해 다시 부활을 알렸으며, 애스톤마틴과 맥라렌도 공식 전시장을 개장하고 고객 유치에 나선다. 기존 국내 시장에 들어와 있던 슈퍼카 업체들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5000만원을 넘는 차의 신규등록대수는 총 5616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2923대, 1.86%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벤틀리가 전년보다 96.34% 늘어난 322대, 포르쉐는 25.82% 늘어난 2568대를 기록했으며 마세라티는 무려 50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소 판매가격이 3억~4억원 수준에서 시작하는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도 각각 45여대, 30여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0여대 정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기블리 S Q4 마세라티 제공
고급 수입차 시장의 저변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 확대된다. 헐리우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카'로 유명한 100여년 역사의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톤마틴이 공식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애스턴마틴 전시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1500㎡ 규모로 마련된다. 애스톤마틴에는 대표적인 모델인 '뱅퀴시' 볼란테와 쿠페를 비롯해 4도어 모델인 '라피드S', 'DB9' 블란테와 쿠페, 'V12 밴티지' 등 최소 1억9000만원대에서 최고 5억원에 가까운 모델들이 포진해있다. 아울러 애스톤마틴 전시장에는 같은 영국 브랜드인 맥라렌도 함께 판매될 계획이다. 맥라렌은 F1 그랑프리 경주 명문팀인 맥라렌이 만든 슈퍼카 브랜드다.
지난해 최초로 세자리수 판매량을 기록한 마세라티는 설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 처음으로 TV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1억원 초반대 가격의 '기블리' 모델을 앞세우는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를 되살려 올해 안에 첫 신차인 '마이바흐 S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벤틀리는 총 300대만 생산해 이 중 6대만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인 '컨티넨털 GT3-R'를 오는 20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항상 새롭고 남들과는 다른' 차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며 "그렇기에 구매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반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