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00억원 규모 조성… 수시로 출자 진행 벤처펀드, 성장단계 기업 해외진출 지원 중점
초기 기업 지원을 위한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 전용 펀드가 도입되고 성장 단계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한 펀드가 대폭 확충된다.
15일 중소기업청은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약 10% 가량 증가한 총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조성되는 벤처펀드는 초기 창업 기업들의 성장 도약 지원에 주로 투입된다. 지난 2013년부터 초기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의 벤처투자금이 주로 투입됐다면, 올해는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창업이후 3~7년의 도약기인 '죽음의 계곡'을 건널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간 벤처투자 대비 부족했던 엔젤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마이크로VC 전용 펀드도 신규 도입된다.
성장 단계별로 살펴보면 창업 기업의 지원을 위한 마이크로 VC 전용 펀드가 6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엔젤투자 매칭펀드도 2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억원 가량 추가 조성된다. 마이크로 VC 전용 펀드는 창업 직후 시제품 제작 및 아이디어 단계에서 엔젤투자와 후속 벤처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조합 등 다양한 운용 주체가 지원할 수 있는 만큼 100억원 이하 단위에서 수시로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장 도약기에 대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다수 조성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한 중국진출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한국형 요즈마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미국·중국·싱가폴 등 외국 투자자금을 유치한 외국 자본 공동 투자펀드를 6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한다.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한 세컨더리펀드도 1조원으로 대폭 확충된다. VC와 엔젤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투자자들이 재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1세대 선배 벤처와 대기업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청년창업펀드도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벤처펀드 외에도 성장사다리펀드 등이 창조경제혁신센터 펀드, 중소기업 인수합병(M&A) 펀드 등 사모펀드(PEF)를 통해 투입되는 금액까지 더하면 약 3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기업 생태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초기기업 성장을 위해 모험 자본을 공급해 왔다면 올해는 벤처펀드도 창업 기업의 도약을 지원해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벤처투자 뿐 아니라 엔젤투자 등에 있어서도 모험 자본을 투입해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