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원 펀드 마련 창업기업에 실질적 도움 센터내 '파이낸스존' 설치 기술금융 지원·안내 5G선점 로드맵 마련·IoT 실증단지 2개 조성
창조경제 구체화
정부가 올해 상반기 창조경제혁신센터 17개를 설립하고 6000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지역-대기업-중소기업을 연계하는 사업모델 구상에 주력했다면, 올해 금융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으며 성과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15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개 부처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체화하고 활성화하는 계획을 보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각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점 지원할 대기업들과 교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센터를 4개 설립하는 데 그치며 17개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각 지역별로 지원할 대기업을 선정하고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완성한 만큼, 상반기 내 혁신센터 17곳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센터에 입주하는 창업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펀드 예산을 6000억원 대로 늘린 점이 눈에 띈다. 또 센터 내 '파이낸스 존'을 설치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 전문인력이 상주, 기술금융 지원책을 안내하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지원과 투자, 마케팅, 판로 개척,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산업간 융합을 프로젝트인 '창조비타민2.0' 과제를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9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ICT 연구개발 기획에서 사업지원까지 걸리는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줄이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5G(세대) 통신기술 선점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연하고, 기가인터넷 보급률을 2년 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세계 ICT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실증단지를 2개 조성하고, 클라우드 산업단지도 4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1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을 현재 20개에서 2017년 5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미래부는 ICT 융합서비스 모델을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ICT 글로벌 협력단'도 만들기로 했다.
통신정책과 관련해서는 많은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1분기 중 ICT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개별 보고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추격에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어, ICT 산업 전반의 전문 인력양성, 연구개발(R&D)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 방안도 대책에 담을 예정이다. 또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가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ICT 수출의 다변화 전략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알뜰폰과 요금인가제, 데이터중심 통신환경을 반영할 새로운 통신 규제와 진흥책도 담길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혁신적 창조 생태계를 전국, 전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