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특송 업체들이 친환경 차량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 적극적으로 친환경 차를 도입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페덱스코리아, DHL코리아, TNT코리아, UPS코리아 등 특송 업체들은 친환경 차량 도입이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 들어온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확대하고자 국내 기업들과 열띤 경쟁을 펼치면서도 정작 실익이 없는 환경 규제는 외면하는 등 한국을 만만하게 여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페덱스는 2012년부터 미국, 파리,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하이브리드차 363대와 전기차 214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 클린 디젤연료 차량 1만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 삼륜 오토바이도 도입하고 있다.
DHL은 본사가 있는 독일을 비롯해 유럽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해 현재 3051대를 운영 중에 있으며 2010년에는 전기차를 처음으로 배송 서비스에 투입했다. TNT는 2011년 국내에 전기 이륜차를 선보였지만 그나마 사업을 접었다. UPS는 미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3150대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인 CJ대한통운은 스마트 카트라 불리는 4륜 전동카트 120여대와 전동자전거, 전동손수레 100여대 등 220여대의 택배전용 전동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속도는 시속 10km 정도로 빠르지는 않지만 최대 200kg,택배화물과 8시간 충전으로 50 km 거리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범 사업으로 서울시와 함께 택배용 전기트럭을 운영중에 있다.
한진과 범한판토스 등의 업체들도 IT 솔루션을 접목해 직영 및 협력업체의 차량 운행 및 정비시스템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외국계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실리는 다 가져가면서 환경 관련 규제는 당장 비용이 들어가니 도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특송 업체 관계자는 "미국, 프랑스와 같은 주요 선진국의 경우 차량 구입 보조금 지급과 각종 세제 감면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탄소규제가 강하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도입 계획은 없지만 선진국 제도가 안정화되면 차츰 국내에도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