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계가 모바일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오픈마켓의 모바일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져 주목된다.
그동안 소셜커머스 3사의 모바일 비중이 70%가 넘고 쿠팡이 월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모바일의 정석'으로 불리는 큐레이션 커머스에 기반한 모델이 소셜커머스란 점 때문에 '모바일쇼핑 최적모델'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픈마켓도 큐레이션 커머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 모바일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오픈마켓의 모바일 비중은 2012년 3∼5%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3년 10%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상반기 최고 30%까지 수직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져 하반기에 G마켓은 35∼40%, 옥션은 28∼32%까지 올라갔으며 11번가의 쇼킹딜에서는 모바일 비중이 50%를 웃돌기도 했다.
모바일 매출 총액과 성장률에서도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에 앞선다.
2012년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모바일부문 매출은 각각 5770억원(한국온라인쇼핑협회 기준)와 4500억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2013년 들어 오픈마켓 1조9200억(성장률 233%), 소셜커머스 1조4200억원(215.6%)으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각각 4조4000억원(성장률 135%), 2조8500억원(100.7%)으로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의 60%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 성장지표로 삼는 방문자수(UV)와 앱 사용 순위에서도 오픈마켓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모바일 웹·앱 통합 방문자수(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서 쿠팡과 위메프가 1∼2위 자리를 다퉈 왔지만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순위 변동이 시작됐다. 7월 11번가가 801만1825명을 기록, 번갈아가며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쿠팡과 위메프를 제치며 선두에 올랐으며 12월까지 6개월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G마켓도 7∼12월 중 10월만 제외한 5개월 동안 쿠팡과 위메프를 제치며 2위를 차지, 이 기간 오픈마켓 2개 사가 1∼2위 자리를 모두 꿰찼다.
모바일앱 전체 사용순위(랭키닷컴 조사)에서는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상위 30위권 안에 들며 오픈마켓보다 우위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 증감률에서는 G마켓과 11번가의 상승세가 더 높았다.
오픈마켓의 상승세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이 모바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큐레이션 커머스를 채택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데다 상품 수가 많은 오픈마켓의 강점까지 어우러지면서 모바일 부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 같다"며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돼 모바일 매출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