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해두 재료연 소장(왼쪽 일곱번째)과 김영순 KMI 대표(다섯번째)가 고특성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기술 이전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료연 제공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면서 기계적으로 강한 3세대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기술이 산업체에 이전돼 상용화 길에 들어선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휴대용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도, 항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량 제품이 선보일 전망이다.
재료연구소는 14일 마그네슘 소재 전문기업인 한국마그네슘산업(KMI)과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착수기술료 5억원과 매출의 1%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KMI는 이전 기술로 마그네슘 신 합금을 만들어 전자 및 수송기기용 부품 제조기업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LG전자와 소재 부품 적용성 검증을 마쳤으며, 휴대용 전자기기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대표적인 경량금속으로, 기계 가공성과 피로특성이 우수하고, 진동 충격 흡수 및 전기 열전도도가 탁월해 기계 부품의 무게를 줄이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공기와 빠르게 반응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어, 제조 과정에 대표적인 온실가스 물질인 육불화황과 발암물질인 베릴륨을 사용해 산화를 억제했다.
재료연 유봉선·김영민 박사팀은 마그네슘에 칼슘과 이트륨을 첨가해 공기 반응 시 화재나 폭발 위험을 줄이면서 기계적 고유의 특성을 확보했다. 특히 마그네슘에 칼슘 양을 최소화하고 이트륨을 소량 첨가해 불이 잘 번지지 않는 난연성도 확보했다. 아울러 기존 합금에 비해 인장강도가 향상됐으며, 육불화황과 베릴륨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부터 84억원의 기술가치를 평가받기도 했다.
재료연은 이 기술을 제품을 적용하면 올해 100억원, 2021년까지 3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과 도시철도나 고속철도에 적용하기 위한 융합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유봉선 박사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으로 친환경 소재인 마그네슘 합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 기술을 스마트폰, 자동차, 철도, 항공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