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마니아들은 한국과 다른 자연환경과 문화에 이끌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느껴지는 색다른 날씨와 눈앞에 펼쳐지는 환경, 그리고 매 끼니 찾아오는 즐거움인 음식도 한 몫 하는 것.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축제야 말로 여행의 이유이자 꽃이라 할 수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바라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같은 동양권 문화이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이 덜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반도와 200km 거리에 불과한 '힐링과 맛의 도시' 사가현만 보아도 역사가 흐르는 장소와 수려한 자연경관, 온천과 맛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일년 내내 이어지는 다양한 축제는 우리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 사가현의 역사와 분위기를 엿본다: 아리타 도자기 축제, 가라쓰 군치예로부터 사가현은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가 깊다. 특히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들이 일본의 도자기 문화의 꽃을 피웠다. 도공 이삼평이 사가현 아리타에서 백자광맥을 발견, 최초의 자기를 구운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리타의 도자기는 아리타야키라고 불리는데 오는 2016년이 되면 탄생 400주년을 맞는다. 이러한 아리타의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바로 '아리타 도자기 축제'이다. 4월 말에서 5월 초와 11월, 연 2회 열리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는 조용한 도자기 마을을 한가로이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도자기 시장에서 '아리타야키'를 가까이 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여러 가마와 갤러리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지니 도자기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찾아볼 만하다.
그런가 하면 오곡풍양과 마을의 번영을 바라는 전통적인 축제도 있다. 4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가라쓰 군치'는 매해 11월 초에 진행되는데, 무게 2~3톤의 화려한 옻칠 공예품 히키야마가 마을을 순행하고 마을 사람들이 이를 따른다. 가장 일본스러운 축제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사가현을 찾은 모든 관광객들이 하나가되는 자리다.
▲ 낭만과 힐링 동시에: 불꽃축제,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일본은 '불꽃 축제'를 사랑하기로 유명한 나라다. 이는 사가현에서도 마찬가지. 여름 내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영지나 조용한 분위기의 물가에서 화려한 불꽃이 수놓아진다. 불꽃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노점 맛집들도 세워지고,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려 젊은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코스가 된다.
하늘의 장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0월 말~ 11월 초, 사가현 사가시 가세가와에는 형형색색의 큰 열기구가 날아오르는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가 개최된다. 세계 각국의 열기구 스포츠인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세계선수권 대회도 동시에 진행돼 역동감을 더해준다. 일제히 이륙하는 벌룬의 모습과 논, 밭, 하천 할 것 없이 떠다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륙 전 벌룬 체험을 해 볼 기회도 있으니 모험심이 많은 이라면 추천한다.
이처럼 즐길거리 가득한 일본 사가현으로 떠나는 방법은 인천공항에서 사가현으로 가는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는 것(80분 소요)과 후쿠오카 공항이나 하카타 항을 거치는 것이 있다. 현 내에서는 우레시노, 다케오 등 주요 관광지를 도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