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주 러닝웨이코리아 차장
최현주 러닝웨이코리아 차장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경기도 부천의 모 백화점에서 '백화점 모녀' 까지 갑질 논란이 계속됐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품고 해당 비행기 사무장을 나무라고 비행기까지 회항 시킨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초반 얘기했던 진술과 조 부사장, 대한항공 직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더 받기도 했다. 특히 대한항공에 근무했던 직원들 중 일부는 대한항공에서 일종의 사주를 받아 실제 일어난 상황에 침묵하고 조 부사장 편을 들어줬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조 부사장뿐 아니라 직원들의 행동에도 비난이 몰렸다.

부천의 모 백화점에선 손님과 직원 간 다툼이 생긴 가운데 손님이 주차 아르바이트생을 무릎 꿇리면서 논란이 됐다. 모녀는 주차 요원이 자신들을 향해 주먹질을 해 화가 나 욕설과 무릎을 꿇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직 수사 중이라 정확하게 누가 잘못을 했는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만약 이 내용을 누군가 촬영해 올리지 않았다면 또 묻혔을 일이었을 것이다.

두 사건을 보면서 과연 내가 혹은 내 주변인들이 일반 직원이나 시민들이었다면 이런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특히 땅콩회항 사건이 있었던 대한항공의 직원이었다면 솔직하게 모든 일을 회사 또는 검찰에 얘기할 수 있을지 반문해보게 된다. 한 회사에 속해 있는 직원이자 가족 혹은 주변인들이 엮어 있는 상황에서 직언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우리가 솔직하게 답하지 못했던 대한항공 직원들을 손가락질 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우리 역시 그들이었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지 단정하기 어렵다. 결국은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는 부분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런 사건들을 수없이 봐왔다. 대한항공 사건처럼 재벌들의 특권의식에 따른 사건사고와 백화점 모녀 사건처럼 아르바이트생을 쉽게 무시하는 행동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이 발생될때마다 그 순간 관심이 몰린 후 이내 식어버리는 형태로 끝나고 말았다. 과연 그 때 문제를 일으켰던 재벌 인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그들이 어떻게 처벌을 받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는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 실수로 그 사람의 일생을 비난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사건이 발생했다면 사회적 강자와 약자를 구분해 약자의 편에서 공평하게 판결을 하고 처벌을 하는게 정부의 역할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 직원들 조차 이렇게 수사로 이어질진 몰랐다는 반응이다. 이전과 다르게 정부가 칼을 들었다면 부당함 없이 판결을 내리고 처벌을 받는 매듭 과정을 기대해본다.

최현주 러닝웨이코리아 차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