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남아 진출 사업 본궤도
AJ-금호-SK '3파전' 경쟁 가속



국내 렌터카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동남아와 중국 등에서 해외 렌터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올 상반기 중 베트남에 진출한다.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업체들과 사업 내용을 논의 중이며, 구체화하는 대로 연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 설립 지역은 하노이, 호찌민 등 주요 거점 도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AJ렌터카의 최대 주주인 AJ네트웍스가 앞서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하노이 지역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점쳐진다. AJ렌터카는 베트남 사업의 결과에 따라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J렌터카는 과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동부권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실패를 맛본 바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고 한국 교민도 8만여명에 달해 국내 렌터카 회사가 초기 진입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J렌터카에 앞서 2008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kt금호렌터카는 이미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등 3개 지점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며 성장하고 있다. 2013년 42억7000만원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35억4000만원(추정)으로 200% 넘게 성장했고, 올해는 25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kt금호렌터카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법인에 151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역시 아끼지 않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서 베이징과 선양, 칭다오 등 3곳에 중국 법인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7월 처음 중국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현지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시장 변화를 보고 있다. 사업 초기 1000대 규모로 시작한 것이 현재는 2000대 수준으로 늘었고, 매출액 역시 9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 렌터카 시장은 2008년 90억위안(약 1조6000억원)에서 2013년 340억위안(약 6조원)으로 5년 사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8년에는 650억위안(약 1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터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는 특별한 성장동력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며 "당장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진출하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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