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밴드 LTE-A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서비스는 일부 체험단만을 대상으로 하는데다 단말기 검수가 끝나지 않았으며, 체험단용'이라는 문구가 표기돼있어 상용서비스라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 KT에 제공한 3밴드 LTE-A 단말기 갤럭시노트4 S-LTE에는 '체험단용'이라는 문구가 표기돼있다. <KT 제공>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둘러싼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했다.
KT측은 SK텔레콤이 9일부터 3밴드 LTE-A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의 방송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고객체험단 100명을 대상으로 한 체험서비스를 상용화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과장광고"라며 법적 대응 배경을 밝혔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 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적용해 최고 300Mbps(초당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한 것으로, 상용화 단계 진입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앞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은 이달 7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 'LTE로의 진화 리포트'에 "SK텔레콤이 작년 12월 29일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SK텔레콤은 이 문구를 근거로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가 자사의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해석하고, 9일 관련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KT측은 "편법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이 공식 서비스 전 출범시킨 고객평가단(100명) 대상의 체험서비스를 상용화로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SK텔레콤이 내놓은 갤럭시노트4 S-LTE 단말 100대에 '체험단용'이라고 표기돼 있고, 삼성전자[005930] 측이 공식 단말 출시 후 해당 '체험단말'의 전량 회수를 요청했다는 점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상용화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서비스 유료화 여부"라며 "체험단이긴 하지만 엄연히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상용화가 맞다"고 반박했다.
KT는 또 "GSA의 보고서는 업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사실 여부 확인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일종의 업계 소식지"라며 "이를 근거로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인정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진실을 감추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SK텔레콤은 "GSA가 우리의 주장을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확인한 뒤 게재했다"고 맞받았다.
앞서 SK텔레콤이 작년 12월 28일 "세계 최초로 해당 서비스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하자, KT와 LG유플러스[032640]가 "검수가 완료되지 않은 미완성 시험단말기 100대로 상용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해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