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민 게임 '월드오브탱크'가 한국 서비스 2년 만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북미, 유럽에서 인기를 모았지만, 한국에선 낯선 스타일인 만큼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근 PC방 점유율 집계에서 20위권을 유지하는 등 예상 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월드오브탱크'는 독립국가연합, 유럽, 북미, 중국, 아시아, 한국 등 6개 권역별로 서비스된다. 시장 규모로 볼 때 한국에 별도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이채롭다.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 대표는 "한국 게임을 보고 온라인게임에 눈을 떴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의 부분 유료화 과금방식을 고도화한 '프리 투 윈(Free to Win) 과금'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아이템을 구매해도 경기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과금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월드오브탱크'는 2년간 총 15회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새로운 전차가 140여 대 추가됐다. 새로운 전장, 전투 방식을 달리한 모드도 추가됐다. 전차의 물리적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개선하고 HD 전차를 추가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장기적 지원과 투자다. 2010년 서비스 시작 후 4년이 지났으나, 개발 인력이 150명에 달한다. 게임 출시 후 최소한의 유지 보수 인원만 남기고, 신작 개발에 핵심 인력을 옮겨 투입하는 국내 게임업체와 차이를 보인다.
게임 특성에 걸맞게 PC방 혜택을 강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월드오브탱크'는 한 전투에서 15대15로 대규모 전차전을 벌인다. 최대 3명까지 소대를 구성, 지인들과 함께 참전할 수 있다. 워게이밍은 PC방 혜택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출시 후 9개월 만에 PC방 이용자를 위한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도입했다. PC방에서 게임에 참여할 경우 경험치 50%를 별도 제공한다.0승 달성 시 100골드, 1000번 게임 이용 때마다 1000골드를 지급한다. 게임 내에서 전차 업그레이드, 전차 구매 등에 사용되는 경험치도 추가 제공한다. PC방에서 접속하면 일반 가정보다 배 이상의 보상을 받도록 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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