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AE사업본부(에어컨)를 통합해 H&A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조성진 기존 HA사업본부장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조성진 사장이 7일(현지시간) CES 201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조직 통합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조성진 사장은 최근 경쟁사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여러 가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대신 조 사장은 최근 조직 통합 후 시너지 제고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올해 통합된 H&A사업본부는 세탁기(세탁기·청소기)·냉장고(냉장고· 정수기)·키친패키지(주방가전)·RAC(가정용 에어컨)· SAC(시스템 에어컨)·C&M(컴프레서, 모터) 사업부 등 6개 사업부 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 역량을 결합해 사업간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을 위한 진정한 '토털 홈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기존 에어컨사업본부 중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성격이 강한 시스템에어컨은 B2B사업부문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식기세척기와 에어컨 사업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앞서 제시했던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 1위'의 목표에 대해 '도전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모든 가전 카테고리를 포함하지 않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LG전자의 사업 영역 안에서는 1위 도전은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렉트로룩스- GE가전사업부와 같이 회사가 M&A(인수합병)한 회사와 경우에는 회사 전체가 아닌 브랜드별 매출로 비교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조 사장은 "세탁기는 이미 세계 1위이며 냉장고도 1위에 근접하고 있고 오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CES 2015에서 처음 선보인 '트윈 세탁 시스템'은 한국 시장에서 '트롬 플러스', 미국에서는 '사이드킥'이라는 브랜드로 각각 출시된다. 조 사장은 "LG 대용량 세탁기를 사용 중인 고객은 아래의 미니 세탁기만 추가로 구입하면 기존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IoT(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는 "다른 생태계와 경쟁하기보다는 오픈 파트너십으로 갈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빌트인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유럽식 정통 빌트인, 한국형 세미 빌트인, 미국의 스테인레스 빌트인 등 3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미국실 스테이레스 빌트인 사업은 올해 2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빌트인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100% 이상 성장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올해는 사업을 좀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주방 가전 패키지인 'LG스튜디오'를 2013년말 북미에 출시된 데 이어 올해 한국과 유럽에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