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UHD) TV의 인기가 추운 겨울을 달구고 있다. 최근 국내외를 들썩이게 했던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미국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국내 직구족들까지 가세해 UHD TV를 먼저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국내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 '아마존'에서는 주요 가전업체들의 40~65인치 UHD TV가 권장 소비자가격의 절반 가격에 등장해 이 기간에만 약 450만대의 TV가 판매됐다고 한다.
UHD TV의 인기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됐다. 미국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TV 판매대수는 2억2284만대로 추산되는데 이 중 UHD TV는 1268만1천대가 판매돼 전체의 5.7%를 차지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전체 TV 판매 가운데 UHD TV가 13%, 2016년에는 26.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TV시장의 대세는 UHD TV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UHD TV의 인기비결은 평면에서도 입체감이 느껴질 정도의 생생한 화질 때문이다. 이 정도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HD대비 2배 이상 우수한 압축 방식(H.265)과 약 30Mbps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안정적인 네트워크 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KT는 안정적 네트워크 품질이 제공되는 GiGA 인터넷 환경에서, 기존 스마트 셋톱박스 대비 3배 이상 성능이 개선된 UHD 셋톱박스를 이용하여 UH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3D TV에서 충분한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UHD 서비스도 우수한 인프라가 갖춰졌을지라도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시장에서 외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서 UHD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가장 큰 걸림돌은 'UHD 콘텐츠 부족'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TV단말기 제조사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콘텐츠 제작사들도 UHD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미디어허브와 소니픽처스 간의 메이저 헐리우드 UHD 영화 공급계약은 유료방송 업계에 콘텐츠 공급경쟁을 촉발함으로써 국내 UHD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UHD 단말기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구축됐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UHD TV 제조사들은 보다 많은 판매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배급할 든든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UHD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명실상부한 '안방극장'의 시대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박인혁 KT미디어허브 사업총괄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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