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TPC·SPC 설립자 이르면 이달 방한추진
국산 ICT장비 '별도 검증센터 설치' 논의 주목


서버, 스토리지 성능평가 부문의 권위자들이 잇따라 우리나라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국제 성능평가 기관의 인증을 받은 국산ICT장비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들의 방한으로 국내에 별도의 평가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성능평가 동향까지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전 세계 서버, 스토리지 성능평가 기관인 TPC(Transaction Processing Performance Council)와 SPC(Storage Performance Council)의 설립자를 이르면 이달 말 우리나라로 초청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TTA가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인물은 TPC와 SPC의 설립자 프랑수와 랩(사진)과 월터 E.베이커 2명이다. 이들은 1990년대 초 설립된 TPC는 주요 서버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측정해 TPC-C, TPC-H 등으로 나눠 수치를 공개하며, SPC는 데이터 저장매체를 중심으로 SPC-1, SPC-2, SPC-3 등으로 구분해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두 기관이 성능을 측정하는 방법과 결과 값은 사실상 국제 표준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는 공공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으로 두 기관에서 측정한 결과 값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TPC와 SPC의 설립자를 초청하는 것은 우리나라 ICT장비가 이 같은 국제수준의 성능평가와는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한 서버나 스토리지 중 TPC, SPC 성능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 일단 평가를 받으려면 미국으로 직접 가야 하는 데다 평가비용도 수천만 원에 달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TTA는 평가기관 설립자를 초청해 국내에 별도의 검증센터를 두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부도 세계 표준으로 통하는 TPC, SPC 성능평가를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방한 기간에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TA 관계자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중국과 일본은 TPC, SPC 등과 협의해 자국에 평가센터를 두고 인증을 받게 함으로써 국산제품의 신뢰성을 높여왔다"며 "이미 TPC와는 사업참여의향서를 교환해 올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SPC 측과도 빠른 시일 내 일정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잠정적으로 이달 말 방한하기로 확정한 TPC의 프랑수와 랩 디렉터는 우리나라에 있는 동안 국산ICT장비 업체들과 간담회는 물론 신뢰성 확보 방안을 중심으로 설명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산ICT장비가 확대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성능과 관련한 신뢰성 문제"라며 "만약 실제 성능평가 기관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성능평가 정보를 제공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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