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 등으로 하락하면서 192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55%) 내린 1915.75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109.9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1900선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상승분을 다시 토해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55%) 하락한 1915.75를 기록했다.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 급감해 1903.37까지 주저앉으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분을 다소 상쇄해 191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이로써 올해 증시 개장일이었던 2일 10.85포인트 올라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1거래일 만에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코스피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하락 우려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하락 우려로 조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날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4.02%씩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중공업(-3.05%)과 대우조선해양(-2.93%)도 약세를 보였다. 정유 관련주인 SK이노베이션(-2.38%), GS(-1.88%), 에쓰오일(-0.72%) 등도 하락했다.
연초 유가가 40달러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어 코스피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금융위험 전염이 확산되면 유가가 40달러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며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18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4년 4분기 전체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4분기 실적 예상치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6%, 46.2%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다만 4분기는 2006년 이후 8년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2013년 4분기 확정 순이익도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72% 하회했다"며 "통상 4분기에 어닝쇼크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실제로는 4분기 당기순이익이 40%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