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단단하게 뭉치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의미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해 '완생(完生)'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금호그룹에서 독립한 지 6년째를 맞이한 해이자 1970년 설립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45살 되는 해"라며 "지난 5년은 금호석유화학그룹 45년의 역사에서 가장 험난했고 치열했던 시간이었지만 본격적인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미생'에서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이란 없다'란 대사가 화제였다고 들었다"며 바둑에 빗대 임직원들에게 세가지 당부를 전했다.

박 회장은 "바둑은 돌 하나하나를 아껴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벽을 치고 세력, 즉 '집'을 만들어야만 이길 수 있는데 단단한 집이 모이면 상대방의 돌이 내 것이 되기도 하고 승기를 잡아 결국 승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제까지의 경험과 성과를 하나하나의 바둑돌처럼 소중하게 아끼고 단단하게 뭉쳐서 어떠한 위협에도 깨지지 않는 집처럼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대국이 끝난 다음 반드시 '복기'를 하는데 그 많은 수를 순서대로 기억하는 이유는 돌 하나하나에 가치를 두며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의 수를 놓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매사에 한 수 한 수 최선의 수를 놓아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복기하는 것은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작년 한해만 해도 우리는 많은 사건과 사고를 겪었는데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완생하자"고 강조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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