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자동차시장 '지각변동' 계속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각변동의 연속이었다. 전년까지 70%대를 간신히 유지하던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60%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입차는 40여종의 신차와 디젤차를 앞세운 고속질주 끝에 15%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국산차와 수입차가 자웅을 겨루는 사이 자연스럽게 내수 시장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업계는 이 같은 기조가 올해도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생산과 친환경차의 증가가 새롭게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자동차 산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생산은 총 450만대로 지난해보다 1.1%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생산의 경우 4.5% 늘어난 4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으로 국내 완성차의 해외생산량이 국내생산량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 허베이와 충칭에 공장을 내년 중에 착공하기로 각 지방정부와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에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무난히 점유율 15%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21만5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는 올해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894만6585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수입차 공세에 내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해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를 통해 빼앗긴 안방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쌍용차 티볼리를 비롯해 현대차 신형 아반떼·투싼, 기아차 신형 K5·스포티지R, 한국GM 스파크 후속, 르노삼성차 SM5 페이스리프트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친환경차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연비 개선이 중요한 문제였다면, 내년부터는 동력성능과 상품성, 가격경쟁력을 내연기관차 수준까지 끌어올린 친환경차가 대두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선 구매가 망설여지는 동시에, 업체 입장에선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친환경차를 팔아야 하는 딜레마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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