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리딩뱅크 위상탈환"… 우리 "내년 1조이상 수익"
하나-외환 통합 주목… 신한, 최고수준 이익유지 노력
농협, 자산운용 수익강화… 기업, 채널 전략 전면 개선


올해 금융권은 은행 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대다수 은행들이 올해를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말 새로운 행장을 맞은 은행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11월 21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앞으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11월 21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앞으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올해 윤종규 행장이 취임과 함께 선언한 리딩뱅크 위상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실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 행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조직을 17본부 58부 2실에서 11그룹 9본부 59부 1실로 개편하고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또 윤 행장은 소매금융을 차별화하고 소호(SOHO)와 중소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해 조만간 이 부문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3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은행 경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3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은행 경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최근 취임한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올해부터 매년 15조원 이상의 자산을 증대시켜 내년에는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핀테크 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말 취임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12월 선임된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도 올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도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3월 두 은행을 통합할 계획이다. 두 은행이 통합되면 자산이 약 300조원에 달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두 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통합을 성사시키면 이를 기회로 경쟁에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이런 은행권의 움직임에 맞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조272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6.7%나 이익을 증대시켰다. 이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의 이익으로 올해도 높은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구체적인 전략은 1월 중순 신한금융지주 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자산운용 부문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 일환으로 1월 초 NH농협은행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복합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증권 부문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NH농협은행은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는 NH농협금융지주의 방침에 따라 자산운용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12월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12월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채널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30여개에서 전면 확대하는 등 채널 전략을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장들이 직접 깃발을 들고 혁신과 공격적 사업을 독려하고 있어 올해 어느 은행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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