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고객데이터 분석해 상품개발
삼성, 맞춤혜택서비스 마케팅 활용


■ 2015 스마트경제 꽃 피울 신산업ㆍ신기술-빅데이터 금융

금융권에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빅데이터(BigData)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신상품 설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 빅데이터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 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도 예상된다.

카드사 중 가장 먼저 빅데이터를 도입한 신한카드는 지난해 공공부문에 빅데이터 역량을 집중했다. 일환으로 SK텔레콤·서울관광마케팅과 함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모한 '2014년 관광서비스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자로 선정, 서울시 관광정책 개발을 지원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 현황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2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코드나인(Code9)' 상품(사진)을 개발한 것도 주목할만한 성과다. 코드나인은 고객의 중·장기적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선호도와 성향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맞춤형 상품개발 체계를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23.5도 신용카드와 에스라인(S-Line)체크카드, 미래설계·더 클래식-Y 카드 등 총 4개의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올해는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부효율성 및 수익 사업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민간부문까지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신설된 코드나인 추진팀은 상품개발체계뿐 아니라 △회원모집 △프로모션 △고객관계관리(CRM) △가맹점 등 전사적 차원의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과 처음 진행한 빅데이터 교육 프로그램 'SAM 2014 신한카드-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콜라보'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빅데이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카드도 지난해 4월 카드업계 처음으로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인 '삼성카드 링크(LINK)'를 상용화했다. CLO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달 말 기준 연결 회원 수가 10배 증가하고, 서비스 연결 회원이 가맹점 이용에 따른 총 취급고가 21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활용해 'CLO 플랫폼(Card Linked Offer platform)'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약 200만개의 가맹점이 마케팅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동화된 템플릿 형태의 분석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삼성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또 삼성카드는 고유한 빅데이터 운용방식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마케팅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속성 △업종 이용 트렌드 △주 이용 카드혜택 등 314개의 유효한 변수를 추가 발굴·융합해 예측의 정교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 자동차, F&B, 전자 등 이종업종과의 제휴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에 비해 타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소극적인 편이다. 은행 중에서는 현재 KB국민은행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 최적화된 투자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모바일을 통해 제시하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도 빅데이터를 통해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과 고위험군 분석체계를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을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다는 단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비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카드사들에 비해 은행이나 보험은 고객의 신뢰도가 크게 좌우하는 분야라서 빅데이터 활용에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해외에서는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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