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토리지 업계의 가장 큰 전략은 단연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보급이다. 업체들은 차세대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 판매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1599억원으로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3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저장장치로 낸드 플래시 등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 사용한 '올 플래시 어레이'(AFA)와 SSD·HDD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HFA)를 합한 영역이다.
특히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중 올 플래시 어레이 영역은 올해 25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9.1%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상데스크톱(VDI) 환경에서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한 OS 영역이나 온라인트랜잭션(OLTP) 처리, 서버 가상화, 빅데이터 영역 등 다방면으로 쓰임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 속에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8.8%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절반을 넘어선 54.4%에 이를 것으로 한국IDC는 전망했다. 특히 올 플래시 어레이 영역은 성장세가 더욱 가파른데, 추후 3년간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EMC, IBM, HP 등 기존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선보였으며,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등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업체들도 속속 한국지사를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도 님블스토리지, 솔리드파이어, 님버스데이터 등 실리콘밸리 스토리지 업체들이 지사를 설립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 합류했다.
내년에는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업체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데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올 플래시 스토리지에 관심을 보이면서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비싼 가격과 용량 한계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가능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일반 HDD스토리지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 가격이 분기 마다 10%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1테라바이트(TB)에 불과했던 올 플래시 스토리지 용량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이었던 기업들이 데이터 병목현상이 가중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스토리지 업계에는 고무적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전자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이 내년도 스토리지 구매 목록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추가하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기존 스토리지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현대 IT인프라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토리지 업계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적절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