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환경규제 대응 성능·가격경쟁력 향상이 관건 더 가볍고 튼튼한 초고장력 강판 채택 연비 효율화 ICT융합 자율주행차 실증실험도 더욱 속도 붙을듯
■ 2015 스마트경제 꽃 피울 신산업ㆍ신기술-자동차
친환경차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도입되는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가 그 이유다. 시장의 경향이 '고성능'에서 '친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친환경차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경쟁력 확보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25만대 수준에서 올해 258만대, 2020년이면 637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소장은 "지금까지는 연비 개선이 중요한 문제였다면, 내년부터는 동력성능과 상품성, 가격경쟁력을 내연기관차 수준까지 끌어올린 친환경차가 대두할 것"이라며 "유가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선 구매가 망설여지는 동시에, 업체 입장에선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친환경차를 팔아야 하는 딜레마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를 이용해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시킨 스마트미러링 기술을 SM7외에 SM5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미래형 수소연료 콘셉트카 인트라도 의 프레임 모습. 효성과 롯데케미칼이 공동 개발한 탄소섬유 복합 신소재가 들어갔다. 효성 제공,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시스템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이에 따라 독일과 일본, 미국 등 각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부터 친환경 차량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전기, 수소, 태양열 등 다양한 연료가 미래 친환경차의 주 동력원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패러다임의 전환기로 불리는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친환경차는 바로 하이브리드카다.
국산차 역시 비싼 가격에 낮은 연비로 외면받았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운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해내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출시시기를 하반기로 잡고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프로젝트명 AE로 알려진 이 모델은 알루미늄·탄소섬유 등 차체 경량화를 위한 첨단소재가 다양하게 들어가는 한편 자체 개발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량화 소재의 사용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완성차 업체들이 출시할 신차들은 대부분 초고장력 강판이나 알루미늄의 비율을 높여 차체 경량화를 실현하고 연비 효율화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초고장력 강판은 당겼을 때 버티는 힘이 60㎏ 이상인 철판을 말한다. 자동차 사고 때 차체가 찌그러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 승객 보호에 도움을 준다. 일반 철판보다 10% 정도 가벼워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차량용 알루미늄 판재 관련 수요는 앞으로 5년간 25%씩 증가하고, CFRP의 사용은 2012년 2150t에서 2020년 10배 이상 증가한 2만3000t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친환경 추세 속 차량의 '다이어트'는 어떤 완성차 제조업체도 피해갈 수 없는 핵심 숙제라는 얘기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ICT융합과 자율주행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의 실증실험도 앞으로 다양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20년이다. 올해에는 스마트폰과 연동한 미러링 기술을 탑재한 초기 단계의 ICT 융합 차량이 새롭게 선보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