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등 이통서비스 취약 지역 품질 측정 추가 "국내 이통품질 세계톱 수준… 평가제 개선 필요"
미래부, 이통통신서비스 품질평가 발표
미래창조과학부가 올해 이동통신 3사 대상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공개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사활을 건 LTE 다운로드 속도에선 SK텔레콤이, 업로드 속도에서는 LG유플러스, 와이파이 속도에선 KT가 각각 판정승을 거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2014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발표하고, 다양한 항목별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이동통신 3사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연례 행사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품질을 높이고 이통사 투자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매년 통신망 품질을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무선인터넷의 등급제를 폐지하고, 평가지표를 세분화해 측정값까지 공개했다. 또 취약지역을 제외한 음성통화는 사업자 자율평가로 전환했다. 또 세월호 사건 당시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본지 보도 이후 해안, 여객선 항로 등 취약 지역에 대해 품질측정을 추가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이번 측정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광대역 LTE-A 품질 측정의 경우, SK텔레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16.9Mbps로 KT와 LG유플러스가 기록한 113.2Mbps를 앞섰다. 미래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 평균값으로 속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로드 속도에서는 LG유플러스가 37.7Mbps로 21.4Mbps를 기록한 나머지 두 회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광대역LTE(LTE-A) 다운로드에서는 3사가 통계적으로 큰 차이 없이 77.8Mbps로 동급을 기록했고, 업로드에서는 LG유플러스가 37.9Mbps로 21.6Mbps를 기록한 나머지 두 업체를 앞섰다. LG유플러스는 업로드 주파수 확보량이 나머지 2개사에 비해 배가 많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와이파이에서는 KT가 35.7Mbps로 각각 32.1Mbps와 12.8Mbps를 기록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앞섰다. 취약지역 통신품질 측정에서는 3사 평균 전송속도가 다운로드 39.6Mbps, 업로드 14.5Mbps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내년 통신품질 측정사업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 관련 예산을 80% 가까이 늘린 9억원으로 책정했다. 측정 인력을 보강하고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부터는 보안투자 항목을 신설하기 위한 실무 검토 작업에도 돌입했다. 이통3사는 올해 부족한 부분으로 나타난 업로드 속도 보강 등 내년 품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시설투자와 개선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매년 통신서비스 품질측정을 발표하는 것이 소비자 체감효과도 크지 않는 데다, 사업자 줄 세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래부는 올해 평가에서 초고속 유선인터넷과 음성통화 항목을 회사별 자체 평가로 대체했는데, 이는 품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LTE 역시 측정값들을 보면 대부분 접속성공률 등이 98% 이상으로 이미 안정화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통신품질 측정사업은 취약지역 통신품질을 강화한다거나, 신설한 보안 품질 측정 등 부족한 분야가 무언지 제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