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퀀텀닷' 완성도 높여 대공세… LG 'OLED' 주도권 강화 총력

■ 미리보는 2015 CES
(1)1 차세대 TV '퀀텀닷 vs OLED'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5(1월6일~10일)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CES는 향후 IT와 전자 산업의 흐름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전자·IT인들의 이목이 쏠린다. 주요 기업의 CEO도 직접 이 전시회를 둘러보기 위해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본지에서는 CES2015를 앞두고 올해 주요 관전 포인트와 키워드를 살펴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전자 업계에서는 올해 CES2015에서 가장 주목받을 이슈로 퀀텀닷(양자점) TV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TV를 내세우면서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차세대 TV 자리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업체들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주목된다.

◇삼성, 퀀텀닷 TV 대거 선보일 듯=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입자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수㎚ 크기의 반도체 결정이다. 현재 선보이는 퀀텀닷 TV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백라이트유닛(BLU)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높인 제품이다. 퀀텀닷 TV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던 환경문제는 비카드큠계 소재가 개발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평가다.

퀀텀닷 TV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LG전자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OLED TV보다 기술 구현이 쉬우면서 우수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 제조사 입장에서 퀀텀닷 TV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LCD 생산라인에서 비교적 쉽게 공정을 전환할 수 있어 그만큼 원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출시 준비도 그동안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09년 4인치 QVGA급 해상도의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개발했고 2011년엔 원천 특허업체인 미국 나노시스와 기술 제휴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삼성큐닷(QDOT)TV'란 상표명을 출원했다. 비카드뮴계 소재를 개발한 영국 나노코 및 다우케미컬과도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퀀텀닷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놓지 않았다. 대신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가 먼저 퀀텀닷 TV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기술 완성도를 높여 세계적 주목도가 더 높은 CES2015에 퀀텀닷 TV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업체들이 55인치의 퀀텀닷 TV를 내놓은 것과 달리 삼성은 다양한 인치대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퀀텀닷 TV는 CES에서 주는 '최고 혁신상'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주력은 OLED TV= 삼성은 퀀텀닷 TV를 통해 LG전자의 OLED TV와 차세대 TV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한 이후로 OLED TV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55인치 곡면 OLED TV를 한차례 출시한 이후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른바 RGB(적녹청) 방식의 OLED를 고집하고 있으나 생산 수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는 W(화이트)-RGB 방식을 채택해 수율을 높였다. LG전자도 이번 CES2015에서 55·65인치 퀀텀닷 TV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여전히 진정한 차세대 TV는 OLED TV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도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퀀텀닷 TV는 색재현율 측면에서는 OLED TV에 비해 다소 앞서있으나, 그밖에 응답속도, 명암비, 패널 두께 등에서는 OLED TV를 따라잡지 못했다. LG전자는 CES를 앞두고 OLED TV의 강점을 주제로 한 TV CF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OLED 패널 수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원가 경쟁력도 곧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스팅보트 쥔 중국=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이는 차세대 TV의 주도권 경쟁에서 캐스팅 보트는 중국 업체들이 쥐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TV 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세계 TV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UHD TV의 경우도 중국에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번 CES2015에서 중국 TV 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차세대 TV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TCL과 하이센스 이외 다른 기업들이 퀀텀닷 TV 진영에 추가로 발을 들여놓을지가 관심거리다. TCL은 이달 55인치 퀀텀닷 TV를 상용화한 바 있다. 일본의 소니도 2013년에 QD비전과 손잡고 퀀텀 닷TV를 출시한 바 있어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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