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심하게 의존하거나 술로 인해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결과 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인원이 2008년 6만3821명에서 지난해 7만5925명으로 연평균 3.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는 '알코올 사용장애'와, 알코올로 인해 인지기능이나 기분·수면 등에 문제가 생기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를 말한다.

분석 결과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0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87명), 70대(218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537명)와 50대(501명), 여성은 40대(90명)와 50대(87명) 비중이 높았다. 19세 이하도 2008년 인구 10만명 당 6명에서 지난해 11명으로 늘었다.

이선구 일산병원 교수(알코올치료센터)는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중 60대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오랜 기간 만성적 음주로 인한 각종 정신장애가 생길 수 있고 사회 경제적 활동이 적어지면서 정신적 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40대 폐경과 함께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중년기 기분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자가치료를 위한 알코올 섭취가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술에 대한 조절감이 없을 경우 알코올 의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주를 해야 한다"며 "알코올 의존 가능성이 없는 경우라면 폭음은 피해야 하며 반드시 식사 등과 함께 술의 양의 한계를 정해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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