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실적 전망 분석 스마트폰 부진 여파 4분기도 4조원대 예상 … 내년 2분기부터 'V자 곡선' 성장
<자료 : 신한금융투자>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내년 1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 보고서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이번 4분기에도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4조600억원)보다 4.8% 증가한 4조25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신증권은 4조3100억원, KB투자증권은 4조4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 곳은 삼성증권(5조1300억원)과 KTB투자증권(5조700억원) 정도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실적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이날 "4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월 재고 조정으로 인해 전분기 보다 4.4% 감소한 7500만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선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4.9% 증가한 24조7000억원, 무선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1% 감소한 1조6700억원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의 출하량이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반응을 보이면서 4분기에 810만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년 1분기 산뜻한 출발을 위한 재고 조정이 12월에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은 상승하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이외의 CE(소비자가전) 및 부품 사업에서는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7.2% 늘어난 2조3400억원, 소비자가전(CE)와 디스플레이패널(DP) 영업이익도 각각 5000억원, 8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의 출하량과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서버용 D램 가격은 견조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E에서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삼성전자가 바닥을 다진 후 내년 2분기부터는 V자 곡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의 관건을 쥐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에서 메탈 스마트폰인 A5와 A7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조기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는 무선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사업에서도 그동안 부진을 겪었던 시스템LSI에서 14나노 핀펫 양산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애플의 AP 파운드리를 수주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순에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