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이상 투입… 단일 DR사업 국내 최대
핵심SW 이중화 통해 무중단 운영 환경 추구
교차 DR센터 '유력'… IT업계 불황속 '단비'
삼성전자가 내년 초 전사 시스템을 대상으로 재해복구(DR)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단일 재해복구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힐 전망인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IT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품, 소비자 가전, 모바일 부문 등 전사 시스템의 이중화를 핵심으로 하는 DR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규모만 최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계열사가 내년에 DR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IT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핵심 소프트웨어(SW) 등을 이중화하는 게 골자다. 외부 사이버 공격이나 물리적 재해·재난에 대비해 시스템을 이중화함으로써 무중단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삼성SDS 과천ICT센터 화재 사건 이후 전체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DR 시스템 점검 후 첫 스타트를 끊는 사업으로 꼽힌다. 당시 화재 사건으로 삼성카드 등 계열사의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되면서, 국내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조차 재해복구 시스템은 엉망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삼성SDS의 과천, 수원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금융 등 계열사의 IT인프라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IT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DR센터를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교차 DR센터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DR인프라 구축 역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축소된 '1대 다수(주장비-보조장비 비율)' 방식을 채택하고, 핵심 업무가 아닌 영역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수원, 과천, 상암 등 삼성SDS의 3개 데이터센터를 서로 교차해 DR센터를 구축하고, 이곳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SW까지 이중으로 도입해 재해·재난에 대비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보다 사업규모는 축소될 전망이지만, DR사업으로는 최대규모로 꼽혀 모든 IT업체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IT업계는 올해 대형 IT사업 기근에 시달린 데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 DR구축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업계와 저성장 모드로 돌아선 스토리지 업계는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서버 이중화 대상이 대부분 유닉스 서버인 데다가 DR사업 특성상 스토리지 수요도 크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중화가 필요한 서버는 대부분 유닉스 서버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토리지 역시 이제는 이기종 제품도 호환되는 솔루션이 많이 나오는 만큼 EMC를 제외하고 다른 업체들도 신규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핵심SW 이중화 통해 무중단 운영 환경 추구
교차 DR센터 '유력'… IT업계 불황속 '단비'
삼성전자가 내년 초 전사 시스템을 대상으로 재해복구(DR)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단일 재해복구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힐 전망인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IT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품, 소비자 가전, 모바일 부문 등 전사 시스템의 이중화를 핵심으로 하는 DR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규모만 최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계열사가 내년에 DR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IT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핵심 소프트웨어(SW) 등을 이중화하는 게 골자다. 외부 사이버 공격이나 물리적 재해·재난에 대비해 시스템을 이중화함으로써 무중단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삼성SDS 과천ICT센터 화재 사건 이후 전체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DR 시스템 점검 후 첫 스타트를 끊는 사업으로 꼽힌다. 당시 화재 사건으로 삼성카드 등 계열사의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되면서, 국내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조차 재해복구 시스템은 엉망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삼성SDS의 과천, 수원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금융 등 계열사의 IT인프라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수원, 과천, 상암 등 삼성SDS의 3개 데이터센터를 서로 교차해 DR센터를 구축하고, 이곳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SW까지 이중으로 도입해 재해·재난에 대비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보다 사업규모는 축소될 전망이지만, DR사업으로는 최대규모로 꼽혀 모든 IT업체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IT업계는 올해 대형 IT사업 기근에 시달린 데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 DR구축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업계와 저성장 모드로 돌아선 스토리지 업계는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서버 이중화 대상이 대부분 유닉스 서버인 데다가 DR사업 특성상 스토리지 수요도 크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중화가 필요한 서버는 대부분 유닉스 서버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토리지 역시 이제는 이기종 제품도 호환되는 솔루션이 많이 나오는 만큼 EMC를 제외하고 다른 업체들도 신규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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