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발주 6264건 2조8059억 규모… SW업계 치열한 수주경쟁 예상


정부의 정보화 사업 추진계획이 내년 1분기 대거 쏟아지면서 국내 SW업계 숨통이 트일 전망이나, 1분기에 집중돼 있어 사업수주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217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한 SW수요예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정보화 발주 예정 사업은 총 3조69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가량 증가했다. 이 중 SW구축 사업 계획은 6264건, 2조8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올해와 비교해 사업수(2014년 6571건)는 줄어들었지만, 예산은 증가해 사업당 평균 예산은 3억9100만원에서 4억4800만원으로 증가했다.

SW업계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 하반기 신규사업이 줄어든 상황에서 내년 사업예산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나 특정시기에 쏠려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발주시기별로 보면 1분기가 85.4%(2조3974억원), 2분기 11.3%(317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3%(830억원), 0.3%(82억원)로 상반기와 하반기 비율이 97:3으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는 올해(1분기 83%, 2분기 11.1%, 3분기 3.9%, 4분기 1%)와 비교해, 각 분기별과 상·하반기 비율이 더 악화 된 셈이다.

그동안 국내 SW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공공 정보화 사업 발주를 분기별로 고르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상반기에 너무 많은 사업이 쏠려 있어 해당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이 몰리는 것을 막고, 인적자원과 시스템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점이다. 하지만 내년 정보화 사업은 올해보다 쏠림 현상이 심해 상반기 수주를 두고 관련업체 간 경쟁이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SW업계 관계자는 "각 부처와 단체 등에서 예산을 책정하고 사용하는 구조적인 부분 때문에 상반기에 사업 발주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내년은 1분기 쏠림현상이 더 커져 내년에도 업체 간 출혈경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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