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어나고 생활의 여유를 추구하는 층이 늘면서 외식업계도 패밀리레스토랑은 쇠퇴하고 디저트 전문점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3%에 해당하는 488만 가구로,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1인 가구는 외식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중산층 가족의 외식 코스로 자리 잡았던 패밀리레스토랑을 밀어내고 소량의 고급 메뉴를 취급하는 디저트 전문점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마르쉐가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토니로마스도 오는 26일 영업을 종료한다.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지난달 경영 정상화 전략의 일환으로 약 30%에 달하는 34개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아웃백은 사업 철수나 매장 축소 대신 프리미엄 컨셉의 블랙 라벨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통한 회생 모색에 나섰다.
패밀리레스토랑이 맥을 못 추는 사이 20∼30대 싱글 여성들이 즐겨 찾는 디저트 브랜드들은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는 올해 45개 매장을 오픈하며 매장 수를 총 180여 개로 늘렸다. 또 지난 9월 '건강한 디저트 백화점'을 컨셉으로 프리미엄 메뉴를 추가한 브랜드 '카페망고식스2.0'을 론칭, 서울·부산·목포 등에 10개 매장을 열었다. 카페망고식스2.0은 대표 메뉴인 망고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등 글로벌 유명 디저트를 한 곳에 모았다.
지난해 '인절미 빙수'를 선보이며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빙수전문점 설빙은 올 여름 400개 매장을 돌파했다.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자 겨울 시장을 겨냥해 전통죽, 오미자차 등 메뉴를 내놓는 한편 계절을 앞당겨 딸기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해외 디저트 브랜드들도 백화점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에 3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뉴욕 조각케이크 브랜드 '레이디엠(LADY M)'은 신세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광주점에 입점했으며 서울 학동과 이태원에도 자체 매장을 열었다.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팝콘 브랜드 '가렛팝콘샵'도 지난 8월 신세계 본점 SSG푸드마켓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 회사는 최근 롯데월드몰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연내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세계 14대 명문 카페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맛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의 럭셔리 카페 '제르보(GERBEAUD)'도 지난 10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매장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