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전망 '맑음'
가격 변수…수익 향상은 미지수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수요 증가가 수익성 향상으로도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8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내년 D램 시장 규모는 541억달러(약 60조3000억원), 낸드플래시 시장은 276억달러(30조8000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각각 16%, 13% 늘어날 전망이다.

올 3분기 기준으로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와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이 삼분하는 과점 체제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50.7%)와 SK하이닉스(27.6%)의 점유율은 68.3%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전자가 29.7%, SK하이닉스가 10.3%로 양사 합계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생산능력 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각각 17라인과 M14 등의 설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경우 20나노 D램 상용생산에 들어갔으며, SK하이닉스도 연내 20나노 초반대 D램 미세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 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전자의 경우 10나노대 제품 양산은 물론 3D V낸드플래시 본격 양산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V낸드와 TLC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 30%대에 진입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30% 중·후반대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순항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PC D램 가격은 4기가바이트(GB) 모듈 기준으로 31.75달러로 지난달 초반에 비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64Gb 제품이 5.07% 떨어지는 등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기업은 내년에도 탄탄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가져갈 것"이라며 "특히 전체 D램 시장에서 36%를 차지하는 모바일 D램 비중이 내년에는 40%까지 올라가는 등 모바일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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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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