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인력 감축 바람이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사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노사 간 희망퇴직에 합의한 한화생명에 이어 미래에셋생명과 에이스생명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에 이어 다시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생보업계가 잔뜩 얼어붙는 분위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약 4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에 걸쳐 45세 이상 또는 20년 이상 재직한 비임원급 근무자를 상대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전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0개월치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는 한편 생활안정자금으로 1000만원을 지원했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에이스생명도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에이스생명은 전체 인원 240명의 10% 가량을 목표로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적으로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해 인사팀과 개별적으로 협의하고 있는데 사실상 권고사직 성격의 퇴직 정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생명도 노사간 희망퇴직에 합의, 조만간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구조조정에 나선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ING생명, 우리아비바생명까지 포함해 총 7개사로 늘어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작년에 이어 또 연말에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수익성이 좋은 회사들까지 타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보험업계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90년대 입사자들이 대거 책임자급으로 성장한 '항아리형' 구조의 회사들이 많아 내년에도 이들을 정리하기 위한 상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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