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아웃/크리스티나 베른트 지음/시공사 펴냄/1만500원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대한민국 직장인의 85퍼센트가 앓고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 널리 펴져있는 이 심각한 질환은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우울증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가정과 직장,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 곳곳에 만연한 번아웃 신드롬에 대해 소개한 후 스트레스와 삶의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힘, 회복탄력성에 주목한다. 독일의 유명 학술 기자이기도 한 저자 크리스티나 베른트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의 사례를 생생하게 기록하며 이들의 공통점을 파악한다. 또한 회복탄력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환경적, 신경생물학적, 유전학적, 후성유전학적 측면에서 분석하며 번아웃에서 벗어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통계가 일중독에 빠진 대한민국을 경고한다. 2013년 평균 근무 시간은 총 2,090시간이며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에 이른다. 수면 시간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고 노동생산성은 전체 평균의 66퍼센트에 머무른다. 이러다 보니 한국 직장인 중 85퍼센트가 번아웃 신드롬에 빠져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번아웃 신드롬은 단순한 스트레스의 차원을 넘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의욕을 잃고 무기력함에 빠지게 하며 수면 장애, 우울증, 대인 관계 악화,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이에 많은 OECD 선진국들이 근로자들을 위한 병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진단서만 있으면 유급 휴가를 상사의 눈치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사회는 여전히 갈 길이 여전히 멀기만 하다. 저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번아웃 신드롬에 시달리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며,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이 모든 스트레스와 삶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강화하는 삶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습득하라고 조언한다.

자료제공 : 예스24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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