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시스·넷클립스 등 저사양급 항목 진입 준비… 공동AS센터 등 인지도 개선 총력
100% 외산 스토리지만 등록돼 있던 공공 조달시장에 국산 솔루션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은 처음으로 조달등록을 추진해 공공시장 공략은 물론 국산 제품의 인식개선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루시스, 넷클립스, 태진인포텍, 가야데이터 등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은 내년 초 조달청 나라장터 인터넷쇼핑몰의 상품 등록을 목표로, 제품 개발 및 서류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조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국산 서버업체와 함께 전국 AS망 구축에도 협업하면서 역량 키우기에 나섰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인터넷쇼핑몰에는 '디스크어레이'라는 항목으로 저사양급 스토리지가 판매되고 있다. 등록된 업체는 총 6곳으로 모두 IBM, HP, 델, 큐냅, 넷기어, 쓰리젠데이터 등 100% 외산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공공기관이 수의계약을 통해 EMC,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등의 고사양급 스토리지를 구매하기 때문에 나라장터 인터넷쇼핑몰로 구매하는 비중은 연간 10억원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올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이곳을 통해 공급된 스토리지 규모는 2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2013년 한 해 동안 판매된 금액의 3배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글루시스, 넷클립스, 태진인포텍, 가야데이터 등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조달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전체 스토리지 시장과 비교했을 때 공공조달 시장은 작은 규모지만 이에 못지않은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루시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컴퓨팅산업협회와 함께 공동으로 조달등록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조달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마케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6월 한국컴퓨팅산업협회가 서버·스토리지의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을 재추진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조달등록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올 초 중기간 경쟁제품 공청회에서 국산 스토리지 존재에 대해 많은 업체가 의문을 제기했기에 이번 공공조달 등록으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은 서버업체들과 함께 올 연말 안에 수도권을 포함해 대전, 강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주요 거점 12곳에 공동 AS센터도 설립키로 했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 관계자는 "국산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이 손을 잡고 약점으로 지적받는 AS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전국의 다양한 공공기관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공공조달 시장 공략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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