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스마트 건강 팔찌 '미밴드'의 가격을 출시 3개월도 되지 않아 인하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초저가 전략을 구사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샤오미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밴드 가격을 기존 34.99달러에서 24.99달러(약 2만7300원)로 10달러 인하했다고 밝혔다.
미밴드는 지난 8월 출시된 제품이다. 출시 때부터 중국에서는 79위안 (약 1만4000원)의 초저가로 판매되면서 스마트 건강 팔찌에서도 가격 경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공식 출고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내놓은 스마트 건강 팔찌가 20만 원대이고, 미국 핏비트(Fitbit) 등의 제품이 5만~10만원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와 운동량 측정, 수면 습관 체크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담고 있다. 샤오미는 미밴드 출시 당시 이 제품으로 집 문을 열거나 스마트 가전을 작동할 수 있는 일종의 '개인 ID'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샤오미의 미밴드가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에서는 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샤오미의 미밴드 가격 인하는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는 이미 샤오미가 미밴드2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