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임근무제’전면 도입… 인터넷업계 확산 가능성 ‘촉각’
네이버가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하루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자신이 맡은 업무만 처리하면 되는 '책임근무제'를 내년 상반기 전면 도입키로 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그동안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되 하루 8시간 근무시간만 채우면 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이같은 책임근무제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4일 네이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책임근무제를 전 직원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임근무제는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정해진 업무시간도 없다. 하루에 2시간을 근무하더라도 맡은 업무만 소화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원하는 부서(셀 또는 그룹)에 한해 책임근무제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모바일 시대에 맞는 유연한 근무제도가 필요하다는 내부 경영진 판단 때문이다. 지난 3개월 간 시범 시행한 결과, 내부 구성원 만족도가 높고 업무 효율도 올라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원하는 부서에만 시행토록 했지만, 이미 시범 기간 동안 거의 모든 부서에서 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구글, 시스코시스템즈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일부 벤처들이 이같은 근무형태를 앞서 도입하며, 조직 내부로부터의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서도 네이버가 이같은 근무제를 전격 채택하면서 다른 인터넷 업체들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외에 아직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은 책임근무제 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다른 포털 기업들은 현재 근무 방식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오전 10시 출근에 오후 7시 퇴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자율 출퇴근제나 책임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같은 책임근무제가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 기술 변화 주기가 빨라지면서 개발조직이 더 중요해졌고, 밤샘 작업이 많은 엔지니어들 특성상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책임근무제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 업계에선 아직 완벽한 책임근무제는 아니지만, 자율 출퇴근을 기본 근무형태로 하고 있는 곳들이 속속 늘고 있다. 국내 알람 앱 개발사인 알람몬은 근로계약서에 '출·퇴근 자율'을 명시해 놓고 있다. 김영호 알람몬 대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창조적 조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지정된 시간에 책상에 앉아 있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며 "직원이 최상의 상태에서 최대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네이버가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하루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자신이 맡은 업무만 처리하면 되는 '책임근무제'를 내년 상반기 전면 도입키로 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그동안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되 하루 8시간 근무시간만 채우면 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이같은 책임근무제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4일 네이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책임근무제를 전 직원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임근무제는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정해진 업무시간도 없다. 하루에 2시간을 근무하더라도 맡은 업무만 소화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원하는 부서(셀 또는 그룹)에 한해 책임근무제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모바일 시대에 맞는 유연한 근무제도가 필요하다는 내부 경영진 판단 때문이다. 지난 3개월 간 시범 시행한 결과, 내부 구성원 만족도가 높고 업무 효율도 올라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원하는 부서에만 시행토록 했지만, 이미 시범 기간 동안 거의 모든 부서에서 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구글, 시스코시스템즈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일부 벤처들이 이같은 근무형태를 앞서 도입하며, 조직 내부로부터의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서도 네이버가 이같은 근무제를 전격 채택하면서 다른 인터넷 업체들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외에 아직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은 책임근무제 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다른 포털 기업들은 현재 근무 방식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오전 10시 출근에 오후 7시 퇴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자율 출퇴근제나 책임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같은 책임근무제가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 기술 변화 주기가 빨라지면서 개발조직이 더 중요해졌고, 밤샘 작업이 많은 엔지니어들 특성상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책임근무제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 업계에선 아직 완벽한 책임근무제는 아니지만, 자율 출퇴근을 기본 근무형태로 하고 있는 곳들이 속속 늘고 있다. 국내 알람 앱 개발사인 알람몬은 근로계약서에 '출·퇴근 자율'을 명시해 놓고 있다. 김영호 알람몬 대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창조적 조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지정된 시간에 책상에 앉아 있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며 "직원이 최상의 상태에서 최대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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