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광학센터 연구자들이 4일 우주와 비슷한 높은 진공과 급격한 온도 변화를 그대로 구현한 열 진공시험기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용 반사경 성능 을 테스트하고 있다. 반사경은 인공위성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이번에 개발한 반사경을 이용하면 상공 200㎞에 서 자동차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광학센터 연구자들이 4일 우주와 비슷한 높은 진공과 급격한 온도 변화를 그대로 구현한 열진공시험기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용 반사경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반사경은 인공위성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이번에 개발한 반사경을 이용하면 상공 200㎞에서 자동차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있다. 오른쪽은 인공위성용 반사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인공위성의 '눈', 우주용 반사경이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됐다. 우주용 반사경의 설계·제작·시험 등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오는 2020년 발사되는 다목적실용위성 7호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우주과학센터(센터장 양호순)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위성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직경 1m 초경량 우주용 반사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인공위성용 반사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우주카메라용 반사경은 촬영 영상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러나 전략물자로 분류돼 해외 수입이 극히 까다롭고, 관련 기술 역시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체 제작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위성 반사경은 직경이 크고 비구면이 정밀할수록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인공위성에 탑재하려면 크기와 무게가 제한돼 최대 직경 1m 이내 반사경을 사용한다. 직경 1m급 반사경은 상공 200㎞에서 지상의 자동차 차량번호를 식별할 정도의 해상도를 구현한다.
연구팀은 광구조 설계기술 및 초정밀 광학측정·제작기술을 통해 지난해 0.8m급 초경량 반사경을 개발한 데 이어 무게를 43㎏ 이하로 줄인 1m 반사경 제작에 성공했다. 반사경 경량화를 위해 깨지기 쉬운 유리 소재의 두께를 절반으로 줄여 기존 60%이던 반사경 경량화율을 80%로 늘렸다. 아울러 중력 같은 외부 힘의 영향을 받아 광학적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사경을 지지하는 기계 구조물을 새로 설계해 중력에 의한 반사경 변형을 10나노미터(㎚) 이하로 줄인 초정밀 기술을 완성했다.
자체 제작한 대형 열진공 시험기를 이용해 우주 환경시험을 실시한 결과, 반사경 형태가 나노미터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고, 발사체 충격 및 진동에도 구조적인 안정성을 띠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윤우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장은"직경 1m 반사경은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 7호에 탑재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산화가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우주 개발과 세계 위성시장 공략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