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와 3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해 어닝쇼크를 보인 현대중공업이 고강도 내부 개혁 및 수익성 최우선 경영 전략을 펼쳐 4분기에는 영업흑자 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2014년 3분기 매출 12조4040억원, 영업손실 1조9346억원, 당기순손실 1조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2%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된 수치다. 회사 측은 조선부문에서 저선가 물량의 비중이 확대되고,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전기전자 및 건설장비 부문에서 판매가 부진해지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손실은 조선분야와 플랜트 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외형적으로는 적자폭이 늘어나 지난 2분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예측 가능한 손실 요인을 모두 반영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잔뼈가 굵은 권오갑 사장이 이달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친정에 복귀하면서 그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 취임으로 모든 분야에 걸쳐 개혁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날 회사는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4분기 영업흑자 500억원 달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컨퍼런스콜도 개최해 상세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임원축소,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고강도 개혁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본부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사업본부별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해외지사 및 법인들도 수익에 초점을 맞춰 조정했으며 사장 직속으로 제도개선 전담팀을 설치해 젊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내부 혁신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