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4조600억원
IT·모바일 '부진' 반도체·디스플레이 '선전'
갤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반전 노려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가전 및 모바일 부문의 성수기 진입으로 다시 상승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 당기순이익 4조2223억원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천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9%, 영업이익은 60.05%, 당기순이익은 48.79% 각각 감소했다.

특히 IM(IT·모바일)부문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을 기록,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CE(소비자가전)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단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대신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이 선전했다. 시스템LSI의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의 선전과 디스플레이도 흑자 전환 등으로 2조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DS가 IM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 역시 2011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부진은 계열사까지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삼성SDI 역시 당기순이익에서 1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IT 수요 감소가 주 요인이다.

이처럼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지만 4분기부터는 서서히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 감소와 가격경쟁 중심의 구도 급변에 당사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4분기는 조심스럽게나마 전분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근거로 가전과 IT부문의 성수기 진입 및 시스템LSI의 실적 개선 등을 꼽고 있다. IM부문의 경우 연말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 효과,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중저가 제품 출시 등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CE 역시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DS부문은 메모리반도체의 안정적인 수요공급 균형 속에서 올 연말부터 14나노 핀펫(Fin-FET) 미세공정이 본격 가동되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 계열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SDI의 경우 IT용 소형 배터리 수요 증가와 전기자동차·전력저장장치(ESS)·전동공구 등 비IT용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며, 삼성전기 역시 신규 스마트폰 모델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 등의 수요 확대 등으로 3분기 실적 부진을 기점으로 이후 경영환경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4조3000억원(반도체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의 시설투자가 이뤄졌으며, 연간 누계로는 14조5000억원이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간 투자계획은 애초 예정대로 24조원 중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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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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