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시리즈' 성공… G3, LTE폰 판매 확대 기여
삼성은 갤S5 판매단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로 고전
아이폰·중국 저가폰 공세… "4분기에 위기 올수도"


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울고, LG전자가 웃었다.

위로는 애플에, 아래에선 중국 제조사에 치이고 있는 현실은 두 회사 모두 같지만, 승부는 최고급 제품의 수익성 싸움에서 났다.

하지만 LG전자도 안심하기 이르다. 4분기에는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후 국내 매출에 타격이 본격화하면서 두 회사 모두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가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3분기 4조2470억원의 매출과 16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7%, 95%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휴대전화 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앞서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 4조원 대 가운데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회사는 30일 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공개할 전망이다. 규모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이지만, 하락 폭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두 회사의 3분기 휴대전화 사업 희비를 엇갈린 게 한 것은 갤럭시S5와 G3라는 최고급 전략폰의 수익성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약 9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며 출하량 기준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대당 판매 단가가 낮아지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 갤럭시S5의 경우, 25일 만에 1000만 대를 유통망에 공급했지만, 판매부진과 재고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G시리즈에서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650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G3가 LTE폰 판매량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G3 소비자 판매량을 주 단위로 파악해 유통망 공급량을 결정한 덕에 재고부담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4분기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실적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확보에 고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급격히 위축하고 있는 내수 휴대전화 판매도 두 회사를 괴롭히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국내 시장이 단통법 등의 여파로 전 분기 대비 공급 물량이 22%,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휴대전화 매출의 10% 가량이 국내서 발생한 삼성전자도 4분기 판매 감소에 시달릴 전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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