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76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8월 72억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0억4000만달러)보다 68억2000만달러(12.4%) 많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840억달러로 예상하며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기록(799억달러)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생기는 '내수 부진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 수출(2.4%)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다만,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달 2.1% 감소했던 수입이 3.0% 증가로 돌아섰고, 수출도 0.8% 늘었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달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09억8000만달러로 전달 489억2000만달러보다 4.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25.1%), 선박(23.3%), 기계류·정밀기기(15.8%) 위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432억5000만달러로 8월 415억5000만달러에서 4.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건설수지 호전으로 적자 규모가 8월 7억3000만달러에서 9월 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달 7억7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축소됐고 건설수지 흑자는 8억4000만달러에서 11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증가로 8월 10억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로 8월(-4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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