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들간 협의체인 '중소SW기업 포럼'이 국내외에서 성과를 만들고 있다. 국내 6000여개로 추산되는 SW 업체는 수년 째 연매출 10억원 미만이 전체 50.5%를 차지하는 저효율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처럼 중소SW업체들이 연합해 외국기업을 견제하고, 공동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SW협회는 한화리조트(대천)에서 '2015 전문 중소SW기업 포럼 지원사업' 중간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매년 10개 내외 같은 사업을 하는 중소SW 업체들을 포럼으로 선정해, 포럼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선정된 포럼은 참여업체 특성에 맞는 업체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으로 해외진출, 전시회 참가 등 사업을 수주하는 등 활동을 1년 간 진행하게 된다.

이 날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각 포럼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올해 선정된 11개 업체들은 공동 사업 수주, 해외 기업 교류, 포럼을 통한 연합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이혁재 정보통신산업협회 SW진흥단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해온 중소SW기업포럼은 국내 중소SW 지원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사물인터넷 등 신규포럼 5개가 추가돼 12개 포럼이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각 포럼이 올해 집중한 것은 해외진출이다. 해외시장 독자 진출에 대한 부담을 포럼 회원사간 정보 공유와 업무 분담으로 줄였다.

오픈소스GIS포럼은 국제 GIS 표준 한글화, 표준화를 진행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윈치정보 중요성에 맞춰, 오픈소스GIS 매뉴얼을 번역해 출판했다. 또, 세계 GIS 개발자들이 한데 모이는 'FOSS4G 2015' 행사도 유치했다. 매년 대륙별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열게 됐다.

웹표준포럼은 국내 웹표준, 웹접근성 지원 기반 기술을 마련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진행했다. SW테스팅포럼은 일본 동종업계와 협력을 통해 기술교류를 진행했고, 증강현실기술융합포럼은 동종업계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R&D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 정보 파악이 중요한 스마트광고개발포럼과 3차원가상현실기반 인터렉션 멀티미디어 분석포럼은 해외동향을 포럼회원사간 공유하고 공동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중소SW업체들은 포럼을 통해 특화된 산업간 협력에 중점을 뒀다. 자동차부품업종정보화포럼은 제조업 특성에 맞춰 특화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정보를 공유, 도입했다.

울산지역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모인 스마트제조환경창조포럼은 제조산업을 SW로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해 포럼업체간 공유했다. 포럼은 현재 제조업체들이 제조시 발생하는 정보를 20%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10%만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제조에 발생되는 정보를 취합하고 공유해 생산성을 높이고 오류를 줄이는 활동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국장은 "포럼 참여 SW업체들이 짧은 기간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포럼을 중심으로 국내 SW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지난 24일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중소SW기업 포럼' 발표회에서 미래부, 정보통신진흥원, 포럼 회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중소SW기업 포럼' 발표회에서 미래부, 정보통신진흥원, 포럼 회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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