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자동차(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 등 전기동력 자동차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중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신차 출시도 줄을 잇고 있어 판매량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EVs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의 EV 및 PHEV 판매량은 8만73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985대) 대비 43.2%가량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판매 증가율(89.9%)은 다소 주춤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 4%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 기준으로 전체 EV·PHEV 시장에서 미국 판매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와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지역에 전기차 인프라가 집중됐고 이 때문에 판매량 증가에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완성차와 정부가 충전 인프라 확산에 함께 나서면서 전기차 확산 속도는 다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BMW와 테슬라, 닛산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자동차공학회와 유럽 완성차 업계 역시 콤보 방식을 단일 표준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2년 초 6310개였던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는 지난해 3만 개 수준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신차 출시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목표 중 30%를 대체연료차로 채우기 위해 올해부터 7개 모델 이상의 EV 및 PHEV를 출시할 예정이며, 다임러는 오는 2017년까지 10개의 PHEV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누적판매 1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GM은 EV 볼트 후속 모델을, 미쓰비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PHEV 신차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와 관련, EU가 2020년 업체별 신차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승용차 95g, 밴 147g로 규정하고 있으며 개별 국가 수준의 규제 정책도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차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국내 친환경차 활성화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전기차 전용모델 개발, 배터리 가격 하락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공통 핵심부품 기술력 확보, 전기차 관련 부품 및 소재업체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 등을 꼽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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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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