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통신 3사들이 지난 해 연간 2조~3조원의 막대한 판매촉진비(보조금과 판매점수수료 등)를 집행,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개선되는 등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사내유보금도 쌓아두고 있어, 통신요금 인하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회 미방위 소속 문병호의원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이동통신 3사의 당기순이익, 배당금(율), 사내유보금 현황'에 따르면 SKT의 경우 2013년 3조 1909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썼고 9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사내유보금은 15조 9850억원에 달한다.

미래부가 제출한 '2009~2014년 이동통신 3사별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에 따르면 SKT는 2013년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4만3987원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높았다. 가입자 포화로 2012년에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다소 떨어졌으나 2013년과 2014년에 실적이 다시 개선됐다.

KT도 지난 해 2조 5130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사업부문의 인건비 부담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32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4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내유보금은 10조 7320억원이다. KT의 ARPU도 2013년, 2014년 2분기 모두 상승했다.

LGU+의 경우, 지난해 2조 3380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집행했고 27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도 2012년, 2013년, 2014년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사내유보금은 1조 4540억원이다. SKT나 KT에 비할 바는 못 되나, 후발주자로서 LTE 분야에서의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SKT는 2013년 당기순이익이 9102억으로 2012년도에 비해 3326억원이 떨어졌는데도, 배당총액은 6664억원으로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U+도 올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 65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LGU+는 실적이 나빴던 2012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KT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배당총액을 2012년 4874억원에서 2013년 1951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문병호의원은 "지난 해 이통3사들은 가입자 포화상태에서도 막대한 판매촉진비를 뿌려 매출액과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통법 시행으로 단말기 가격 인하여건이 조성된만큼, 이통사들도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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