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년비 30% 감소 석유화학단지 조성 2년 더 미뤄 2019년 목표 투자금 확보 계획
LG화학이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이에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단지 조성 계획을 오는 2019년으로 2년가량 연기하는 등 당분간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조석제 사장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5조6639억원, 영업이익 3575억원, 당기순이익 2319억원 등 3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 0.6% 감소했으며, 순이익만 2.2% 소폭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3.4%, 영업이익 30.8%, 순이익 34.2% 각각 줄었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회복 지연 및 원화 강세 등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업체와 경쟁 심화 및 중국 편광판 증설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으며, 전지 부문은 모바일전지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물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규모의 성장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0%로 전분기(6.4%)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수준(8.6%)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4.5%에 그쳐 전분기(6.6%) 및 전년 동기(13.0%)에 비해 크게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지 부문만이 4.1%의 영업이익률로 전분기(3.5%) 보다 나아졌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마찬가지로 전지부문 역시 전년 동기(4.8%) 수준의 수익성은 거두지 못했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단지 조성 계획을 2년가량 더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단지 조성 계획은 애초 계획보다 투자비가 늘어 2019년 가동을 목표로 일정을 다소 늦췄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고 투자비 증가에 따른 투자자금 모집이 여의치 않아 경제성을 고려해 일정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11년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화학기업 KPI(Kazakhstan Petrochemical Industries)와 합작으로 아티라우 특별경제구역 내 385만㎡ 부지에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아울러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 "통상적으로 유가가 강세고 수요가 늘 때 좋은 업황이지만 지금 시황은 안 좋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단 나프타 공급 상황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일단 현재보다 나쁘진 않겠지만 내년 사업 계획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