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리나라 삼성 화이트가 중국 로얄클럽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삼성 화이트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로얄클럽에 3대1로 승리,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의 상금과 LoL 세계 최고팀 영예를 거머쥐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 1, 2세트에서 삼성 화이트는 시종일관 한 수 위의 실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에서는 로얄클럽에 단 1킬만을 내주고 스코어 16대1을 기록했으며, 2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26대8로 승리했다. 결승전답지 않은 일방적인 경기였다.

3세트는 벼랑 끝에서 선 로얄클럽이 19대14로 승리를 가져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곧이어 4세트에서 삼성 화이트가 초반 접전 이후 파죽지세로 로얄클럽을 따돌리며 19대5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삼성 화이트는 예선전을 6전 전승으로 통과했으며, 8강은 3승1패, 4강은 3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로얄클럽은 롤드컵 사상 최초로 2회째 결승전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결승전 현장에는 4만명에 달하는 유료관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6시간 전인 오전 10시 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코스프레 행사가 펼쳐지며 재미를 더했다. 관객들은 경기 내내 함성을 지르고 막대풍선을 부딪히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 경기에 앞서 진행된 세계적인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공연도 더욱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롤드컵 공식 테마송 ‘워리어스(Warriors)’를 부른 이매진 드래곤스는 2014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록 퍼포먼스상을 거머쥔 록밴드로,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LoL의 열성 이용자이기도 한 이들은 결승전이 끝난 후 다시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결승전 현장을 방문한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전국체전 정식종목에 e스포츠가 처음으로 채택됐다”며 “유료관객 4만명으로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롤드컵을 계기로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윤희기자 yuni@dt.co.kr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우리나라 삼성 화이트가 중국의 로얄클럽을 3대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우리나라 삼성 화이트가 중국의 로얄클럽을 3대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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