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보다 상대적으로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을 덜 받아 '사이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애플 플랫폼이 최근 집중 공격을 받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애플 PC나 모바일 이용자 증가에 비례해 사이버 공격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9일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PC 운영체제 맥OS X나 모바일 운영체제 iOS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PC 등을 감염시키는 '멀웨어' 반응이 맥에서도 감지되고 있는데, 이 비율이 2013년 6월대비 2014년 6월에는 90% 증가한 것이다.
김현준 파이어아이코리아 이사는 "2012년에는 맥PC 60만대가 플래시백 웜에 감염되기도 했었고 2013년엔 총 16개 제로데이 공격 중 두 개가 맥을 겨냥한 제로데이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제로데이 공격이란 알려지지 않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공격하는 것으로, 단 하나의 제로데이 취약점이 수백억개의 해킹 공격으로 확대되곤 한다. 그간 제로데이 취약점은 윈도나 오픈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견됐는데, 애플 플랫폼의 제로데이 공격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취약점 공격인 '익스플로잇'도 맥OS X를 겨냥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단 두건이었던 맥OS 관련 익스플로잇은 2013년에 42건으로 급증했다.
김 이사는 "올해는 애플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사 한 곳당 한 달에 385번의 악성공격 트래픽이 발생하는 등 애플 플랫폼 이용자를 겨냥한 악성공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능형지속위협(APT)과 같은 장기 표적 공격이 증가해 기밀 유출이나 내부 시스템 장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어아이는 애플 플랫폼에 대한 네트워크 방어와 iOS 등에 대한 모바일 방어 제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OS X를 지원하는 파이어아이 지능형 위협 방어 플랫폼인 NX와 AX는 현재 이용할 수 있으며 iOS를 위한 모바일 위협 방어 앱은 연말 경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