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호환 교통카드 시대로 교통카드업계 큰 변화 예상 서비스 품질 균질화와 수집 단말기 최적화 나서야 고객 만족 지속향상 위해 업계 상생협력 필요한때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지난 7월 21일 전국호환 교통카드 시대가 열렸다. 한 장의 교통카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택시는 물론 KTX, 시외·고속버스, 고속도로까지 전국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4년 서울에 처음으로 티머니(T-money) 카드시스템을 적용한 이래 만 10년 만이다. 세계 최초의 사례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선진 교통카드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서울을 찾는 시민들은 티머니 카드 한 장을 들고 KTX를 타고, 도착한 뒤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가용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리면서도 티머니 카드로 통행료를 결제한다. 전국 어딜 가든 마찬가지다. 이는 국토교통부 전국호환 표준의 다른 이름 '원 카드 올 패스(One card All pass)'로 간단히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전국호환이 첫 발을 내딛게 된 시기는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스마트카드, 이비카드, 마이비카드 등 교통카드 3사가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전국호환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기존 3사 이외 타지역 교통카드의 전국호환 사용도 가능해 진 것이다. 게다가 추가적으로 코레일 철도 및 고속도로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명실공히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전국호환 교통카드 시대의 개막은 교통카드 업계에도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큰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호환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단말기 등 카드 수집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신기술의 수용 등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한 것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분실 또는 도난카드가 신고되면 모든 회사가 동시에 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수집 단말기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 적시성이 떨어지면 일부지역에서 여전히 도난카드가 사용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모바일 교통카드의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모바일 교통카드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집 단말기가 최적화 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의 중요성이 카드사별로 다르게 인식되면 그로 인해 수집단말기 품질이 들쭉날쭉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사용자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게 된다. 결국 고객의 부정적 체험이 모바일 교통카드 확산의 걸림돌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결국 전국에 걸쳐 서비스 품질을 일정수준으로 균질화 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해 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고객만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자간 공동 대응은 전국호환 교통카드 확산의 필수 성공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가칭 '선불교통카드협의체'를 제안한다. 먼저 수도권 사업자들부터 출발해 보는 것도 좋다. 선불교통카드와 관련한 고질적인 민원 사례인 분실·도난카드에 대한 해결책도 여기서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또 최근 업계가 모바일 교통카드 품질 표준화와 인증 절차 일원화에 합의한 것은 상생협력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유심(USIM), 스마트폰, 전국 교통 인프라의 모바일 서비스 등에 관한 품질 표준을 마련해 전국민이 안심하고 애용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제적으로 유도 하자는 취지다. 품질 표준화는 이동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 등 관련 업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한국스마트카드, 이비카드, 마이비카드 등 3사가 이번에 합의한 품질표준화 및 인증절차는 여타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및 관련 사업자에게도 모두 공개해 업계 전체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돕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저자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는 "상생과 협력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의 지적에 공감한다. 교통카드 업계의 상생협력은 곧바로 대 시민 서비스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전국호환 시대 개막을 계기로 교통카드 업계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지속 향상시키며,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겠다. 한국스마트카드역시 국내 최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해 업계의 상생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