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창업기업 ‘뉴라텍’ 150억 투자유치… 와이파이·IoT·M2M용 센서 칩셋 기술력 인정
뉴라텍 이석규 대표
뉴라텍 이석규 대표

'제2의 퀄컴'을 꿈꾸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 7개월 만에 '150억 투자 유치 대박'을 터트렸다.

ETRI는 무선랜 연구자 28명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창업한 무선랜 칩 설계 전문기업 뉴라텍(대표 이석규)이 국내 벤처캐피털사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무선랜 칩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와이파이 칩셋과 사물인터넷(IoT) 및 사물지능통신(M2M)용 센서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 제2의 퀄컴과 브로드컴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다.

특히 차세대 무선랜 기술(IEEE 802.11ax) 개발 및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국제표준 기술을 확보, 팹리스 반도체 업체와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등에 칩 설계기술을 공급하는 것을 비즈니스모델로 한다. 내년 말까지 IEEE 802.11ac 기반 모바일 와이파이 칩셋을 개발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IoT·M2M 시장을 겨냥한 IEEE 802.11ah 기반의 센서 칩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회사를 이끄는 이석규 대표는 지난 2007년 4세대 무선전송시스템(NoLA)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구자뿐만 아니라 특허전문인력, 마케팅 및 경영관리 인력 등이 합류한 드림팀을 구성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ETRI와 미래창조과학부의 도움도 컸다. 창업 아이템 검증부터 예비창업 지원, 창업 후 자금 및 인력지원 등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뉴라텍의 창업을 지원했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는 뉴라텍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 창업자의 확고한 사업의지와 견고한 사업모델, 정부와 ETRI의 지원체계 등을 종합 평가해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15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뉴라텍은 지난 7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어바인에 사무소를 내고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시작했다. 창업 7개월만에 인력도 56명으로 배로 늘었고 이중 94%가 석·박사다.

이석규 대표는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제조 강국임에도 근거리 무선통신 핵심 부품인 와이파이 칩 설계·제조 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진다"면서 "글로벌 5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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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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