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D는 기업 보안 취약 대안으로 CYOD 떠올라 기업 통제권 만족시켜줘 다양한 디바이스 제시해 효율성과 보안문제 해결 윈윈하는 기업환경 주목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 강용남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저물고 CYOD(Choose Your Own Device)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기업 모빌리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BYOD는 개인이 활용하던 모바일기기를 기업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직원 개인의 취향과 선택권을 존중하면서 업무효율을 높이는 트렌드였다. CYOD는 이를 넘어 기업이 직접 보안·업무 솔루션을 탑재한 모바일기기를 미리 마련해 직원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3분기에 팔린 업무용 스마트폰 중 35%가 기업이 비용을 낸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기업이 업무용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BYOD가 개인의 모바일화를 주도했지만, 기업 관점에서는 보안이나 관리, 지원 등에 대한 통제가 약화될 수 있고 이를 위한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반해 CYOD는 기업이 제공하는 디바이스 중 개인이 선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권과 기업의 통제권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다.
실제로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제공하는 사례를 종종 살펴 볼 수 있다. 조선대학교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에게 업무용 태블릿을 지원해 통일된 시스템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국내 언론을 집중시켰다. 호주의 시드니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 2를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수업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손쉽게 전체 태블릿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기업의 통제권을 지키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개인용 태블릿 시장이 점차 축소 되고 기업용 태블릿 시장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블릿 시장은 CYOD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PC 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태블릿을 출시하고 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OS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더욱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동성이 중요시 되면서 7인치나 8인치 태블릿의 비중이 커지고 iOS,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윈도 OS도 태블릿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윈도 태블릿은 PC와 동일한 운영체제를 사용하기에 다른 태블릿과 달리 사용자들이 PC를 사용하던 환경과 경험을 고스란히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윈도 태블릿은 결국 기존 노트북의 휴대성을 극대화한 PC인 셈이다.
이는 특히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업무 연속성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한 교육 시장에서도 기존에 PC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들을 다시 제작하거나 변경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국내에 불었던 윈도 태블릿 바람도 이런 장점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개인용 디바이스에서 기업용 디바이스로 태블릿 시장이 확대되면서 CYOD 트렌드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바이스의 다양화와 BYOD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함께 맞물려 CYOD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기업이 다양한 디바이스 목록을 제시해서 이동이 잦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 문제까지 해결해 기업과 개인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