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6플러스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도 이전 모델인 아이폰5s의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화면의 아이폰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 각의 통신사들이 주문량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애플이 인도나 중국, 동남아시아 등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칩셋 제조 협력사에 아이폰5s용 A7 프로세서를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전체 칩셋 주문량은 소폭 줄었으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폭 감소해야 할 물량이 이례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화면 아이폰에 거부감을 갖는 기존 애플 마니아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이폰5s를 동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크기가 기존 4인치에서 4.7인치, 5.5인치로 커진 것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애플은 아이폰5s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출고가는 90만~100만원 대로 예상, 역대 아이폰 제품 중 가장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폰5s는 애플 전통적인 가격방침에 신제품 출시 후 10만원 가량 출고가를 낮춰 60만원 수준이다.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을 대비해 국내 이통사들이 아이폰5s로 저가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짜고 있다"며 "고정 마니아층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화면 소비자까지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5.5인치의 아이폰6플러스보다 4.7인치의 아이폰6가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총 8000만대의 초도 생산 물량에서 6000만대를 아이폰6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