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영상 대화면 TV로 재생… 주요플랫폼 부상
현대HCN·CJ헬로비전 등 동글 제품 잇따라 출시

최근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의 TV서비스용 오버더톱(OTT;Over-The-Top) 동글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OTT 서비스가 주요 방송 소비 플랫폼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유료 방송사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OTT 동글제품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영상 콘텐츠를 TV 등 대화면으로 옮겨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구글 크롬캐스트 동글제품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서는 현대HCN이 에브리온TV캐스트, CJ헬로비전이 티빙스틱을 내놓은 상태다. 4~5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언제 어디서나 원할 때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1인 가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OTT 동글 출시가 정체를 겪고 있는 유료방송사의 돌파구 중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N스크린 등 OTT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IPTV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케이블TV 가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1483만4605명이다. 지난 2009년 1531만5344명(이하 6월 기준), 2010년 1522만5892명, 2011년 1496만5088명, 2012년 1488만6319명 등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료방송 가격이 매우 낮게 책정돼 있는데도 업체간 저가경쟁을 벌이고 있고, 가입자까지 지속 감소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것이 유료 방송업계의 숙제"라며 "OTT 동글 출시는 가입자 연령대가 다소 높은 케이블TV가 2030세대로 가입자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지상파 방송, 주문형비디오(VOD)는 제공되지 않는 점은 한계다. 티빙 등이 지상파 방송사와 맺은 콘텐츠 계약은 모바일 등에만 한정됐을 뿐, OTT 동글은 계약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는 지상파 방송사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OTT 동글이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지 않는 만큼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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